홍준일 뭐해/살아온 이야기

원칙과 상식의 승리 노무현

세널리 2010. 7. 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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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대선이 임박하면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경선이 준비되고 있었다. 당시 이인제, 한화갑, 노무현, 김근태, 정동영 등 대선후보군들이 회자되고 있었고 이인제대세론이 서서히 일고 있었다. 당시 나는 자연스럽게 노무현, 김근태 그룹의 움직임을 민감히 살펴보고 있었고, 당시 이인제대세론에 맞서 범민주단일후보 혹은 김근태-노무현단일후보론이 서서히 머리를 들고 있을 때다. 그리고 각각의 캠프들이 서서히 구성되고 있었다. 간혹 선배들과 지인들의 캠프합류 소식들도 전해듣곤 했다.


당시 나는 확고했다. 노무현을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 88년 청문회에서 받았던 강한 인상,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헌신적 활동, 낡은 정치와의 끊임없는 투쟁 등 나는 노무현은 국민의 원치과 상식의 기반위에 있는 진정한 정치인이라는 점에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낡은 정치와 손을 잡은 이인제의 대세론을 깨고 새로운 정치의 포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필승카드로 나는 노무현을 선택했다. 그리고 노무현캠프로 무작적 방문했다. 당시는 어려운 시절이라 봉급도 없고 그져 노무현이 좋아서 모임사람들과 어울려 새로운 정치혁명을 위해 무작정 정신없이 일했다. 밤에는 아르바이트르 뛰어 생계를 유지하고 낮에는 노무현후보의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일했다.


내가 아는 지인이나 참여하고 있는 조직 어디에 가도 노무현을 얘기했다. 그러나 가족, 친구, 선후배 모두가 이인제의 대세론 앞에 노무현의 승리를 의심했다. 그런데 내가 확신을 갖게된 것은 아버지의 선택이다. 내가 노무현캠프에 참여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너가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도 썩내키지 않고, 또 가능성이 없는 후보의 캠프에서 일하는 것도 내키지 않지만,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위해 일한다니 어디가서 말을 해도 부끄럽지 않다는 요지의 말씀이었다. 나는 그때 생각했다. 노무현이 승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속에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이 있고, 그 희망의 중심에 노무현이 있다는 굳은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우리는 제주, 울산, 광주를 거쳐 노무현의 승리를 만들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새로운 정치와 국민통합을 선택한 것이다. 다시 생각해도 국민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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