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민주당 대선경선 이변은 있을까?

세널리 2021. 9. 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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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대선경선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대전충남, 세종충북에서 시작한다. 그 다음주는 대구경북과 강원이며 1차 슈퍼위크에 해당한다. 총 3차 슈퍼위크를 걸쳐 10월 10일 수도권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각종 여론조사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경선은 크게 당원과 국민으로 나뉘며 누구나 한표를 행사한다. 따라서 그동안의 여론조사와 달리 민주당 선거인단에 참여한 국민과 당원이 실제투표에서 어떤 차이를 보일지 초미의 관심이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보면 여론조사 대상인 일반국민과 실제 선거인단에 참여한 구성원은 모집단이 다르다. 당원도 여론조사에서 잡히는 민주당 지지층과 완전히 다른 구성원이다. 따라서 여론조사와 실제는 충분히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의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는 무엇일까?

첫째는 투표율이다. 당원이든 선거인단이든 투표율의 변화에 따라 후보마다 유불리는 다를 수 있다. 예를들어 당원의 지지가 높은 후보라면 당원의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선거인단도 국민의 지지가 높고, 선거인단을 많이 조직한 후보가 유리하다. 결국 투표율만 놓고 보면 우선 당원 투표율이 높을수록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저조했던 후보들이 기대를 걸 수 있다. 왜냐하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당원 조직에서 많은 득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선거인단 투표율이 높다면 그동안 여론에서 우위를 보였거나, 많은 선거인단을 조직한 후보가 유리하다. 반대의 경우도 동일한 맥락에 이해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당원 선거는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투표율이 떨어질 경우 충성도가 높은 당원을 가진 후보가 유리하다. 예를들어 정세균, 김두관이 예상 외로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오래된 당 활동과 전국적인 당 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이재명은 대세론은 있으나 당의 비주류에 속했고, 이낙연과 추미애는 노무현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이탈한 적이 있으며, 박용진은 다른 당에서 왔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투표율이 낮을 경우 그동안 여론조사 추이와 다른 순위가 나올 수 있다. 한편, 선거인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재명이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선거인단에 대한 조직을 많이 했다고 할지라도 이들이 투표장에 오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과 비대면 투표로 인해 경선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질수록 치명적일 수 있다. 왜냐하면 투표율이 떨어질수록 여론조사와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성적을 낼 수 있다.  

둘째, 비대면 상황에서 강력한 네거티브전이다. 다른 말로 ‘한방’이다. 기존과 다르게 온라인, TV토론 등 미디어 선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과거 방식과 전혀 다르다. 오직 온라인과 TV토론에 의존한다. 조직은 최소한의 활동만 가능하다. 결국 선두주자는 제한된 선거운동 상황에서 아웃복싱을 선택한다. 마치 중동 축구가 선제골을 넣고 침대축구를 하는 것과 같다.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SNS와 TV토론은 더 격해질 수밖에 없다. 말의 전쟁이 되는 것이다. 말의 전쟁은 비전이나 정책으론 승부가 어렵다. 가장 쉬운 것이 인물검증과 네거티브이다. 이미 이재명은 침대축구를 하고있다. 반면 추격자들은 한방을 위해 연일 주먹을 날린다. 각 캠프는 전면적인 네거티브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로지 상대를 공격해 쓰러뜨리는 것이 최선이다. 결국 예상하지 못한 한방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 이미 그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1차 슈퍼위크에서 이변이 있을지 기대된다.

기사 원문은 일요서울신문사(http://www.ilyoseoul.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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