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민주당 전당대회 첫 투표 시작...관전포인트는?

세널리 2022. 8. 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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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대명'으론 한계,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

 

8월 3일 민주당 전당대회 첫 투표가 시작되었다. 전반적인 전망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다. 첫 투표 전 박용진과 강훈식 단일화는 깨졌다. 두 사람이 단일화를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크다. 박용진은 반명단일화로 1:1구도를 강조하고, 강훈식은 반명단일화는 명확히 반대하면서 단일화의 비전과 내용에 더 강조점을 두고 있다.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어대명은 깨졌다’라고 말할 정도면 역설적으로 ‘전당대회 흥행’을 걱정할 정도로 일방적이란 반증이기도 하다.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 관전포인트는?

 

가장 관심을 가졌던 관전포인트는 박용진과 강훈식의 단일화였다. 하지만 단일화가 어려워지면서 전당대회의 흥행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러면 최고위원 선거도 이재명과의 런닝메이트 후보들이 대거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맥빠진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과 후보들의 입장에선 전당대회가 국민과 당원의 참여와 축제로 만들기 위한 복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재명, 당내 분열을 통합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세울 수 있을까?

 
이재명은 두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압도적 승리이며, 다른 하나는 그 압도적 승리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도 민주당 내부에는 이재명을 둘러싸고 갈등과 분열의 틈이 있다. 이재명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 갈라진 틈을 없애야 한다. 다시 말해 대선 경선에서 만들어진 앙금, 대선 패배에 대한 다른 평가, 지선 과정에서 생긴 전략적 오판 등 이재명이 넘어야 할 장벽이다. 그져 말뿐인 반성과 사과가 아니라 그 진정성을 보여줄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전당대회가 그 장이 될 수 있다. 그래야 전당대회 이후 강력한 리더십을 세울 수 있다. 이재명이 해낼 수 있을지 첫 번째 관전포인트이다.
 

누가 민주당의 혁신 과제를 과감히 내놓을 것인가?

 

당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이 전국을 순회하며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과 당원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집권당의 무능 뉴스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 야당의 전당대회가 관심을 받을 여유가 없다. 그러나 제1야당의 전당대회가 이렇게 무비전, 무정책, 무이슈로 진행되어선 안된다. 국민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킹한 이슈를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민주당의 패배와 후퇴를 반성하고 새로운 혁신을 위해 만든 전당대회이다. 당연히 국민과 당원에게 변화의 약속을 내와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당의 무능 뉴스에 기대어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이 사라진다면 한때의 반사이익에 불과할 수 있다. 지금부터 더 과감하게 민주당의 혁신과제를 내놓아야 한다. 지금처럼 ‘어대명’ 전당대회로 끝나면 곧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누가 더 과감하게 지난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혁신과제를 내놓을 수 있을까? 11명의 후보 중 누가 그 목소리를 내놓을지 두 번째 관전포인트이다.

 

20%대 무능한 윤석열정권, 어찌 할 것인가?

 

더 이상은 레임덕이 아니라 이정도면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 정권을 시작한지 100일도 되지 않아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그렇다고 잘못된 국정운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권이 출범하고 100일 다 되어야 가는데 아직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재창궐하고 있는데 책임장관은 공석이며 과학방역만 허풍을 치고있다. 교육부장관은 여론수렴도 없이 사고를 쳤다. 법무부장관과 행안부장관은 대통령의 돌격대를 자임했다. 검찰총장은 아직도 공석이며, 감사원장은 반헌법적이다. 대통령실은 국민만 보고 간다며 오직 ‘윤석열대통령’만 쳐다보며, 오직 전 정권 보복에만 열을 올린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윤핵관 권력서열 1위를 위해 끝없는 난투극 중이다. 더 이상 할말이 없다. 나라가 큰일이다. 이제 제1야당은 지적을 넘어 ‘대안’까지 제시해야 한다. 국민만 불행하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당의 총체적인 무능에 대해 그 ‘대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마냥 비판만 내놓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거국내각이든 뭐든 대한민국호를 구할 수 있는 ‘대안’을 내 놓고, 국정의 정상화를 위해 수권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러한 과제까지 내놓을 수 있을지 마지막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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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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