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서울 강동구의 신나는예술여행 <안녕?안녕!안녕...>

세널리 2019. 9. 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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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문화예술협동조합아이야(이하 아이야)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강동구에서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7차례에 걸쳐 문화예술 공연 소셜디자인프로젝트 <안녕?안녕!안녕...>을 펼칠 예정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고덕주공 아파트 재건축과 그로 인해 사라진 풍경을 주제로 하는 이번 공연은 사진, 뮤지컬, 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통해 주민들로 하여금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의 삶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야는 그동안 고덕주공 아파트 재건축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 후, 극작가, 사진가, 미술가, 고덕주공에 살았던 어린이들과 함께 마을그림책으로 만들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시재생과 관련한 우리 동네만의 축제를 기획 중에 있다.

이번 공연은 전체 프로그램 기획/제작의 아이야 외에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 사회적기업 ㈜놀자씨씨, 사회적기업 ㈜아립앤위립, 사회적기업, ㈜오라클라운지, LH소셜벤처 ㈜플라워앤가든인피플, 소셜벤처 ㈜천호프로젝트, 감성수업, 초록바람과 강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등 지역의 다양한 사회적경제·마을공동체/문화예술 조직들이 참여한다.

※ 신나는 예술여행이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 복지 프로그램이다.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공모를 통해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엄선, 문화예술단체가 직접 찾아간다.

※ 6월 5일 파일럿 프로그램 후기

"찾아온 이들에겐 즐겁고 뭉클한, 판을 벌인 이들에겐 더 즐겁고 울컥했던, 다같이 한판 잘 놀았던 시간"

"예쁜 추억의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사라진 공간에 안녕을 건네는 여는 공연으로 마음을 열고. 누군가에 건네줄 꽃을 엮고, 마음속 보물상자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고, 제대로 불러주지 못했던 동네 산들, 풀과 나무들, 도롱뇽의 이름을 불러주고"

"지나간 시간의 기억을 불러내 마음을 만지고 보듬는 즉흥극 공연을 통해 시간여행을 떠나 웃고 울고. 서로가 함께 한 흥겨움과 더 많은걸 보여주고 더 큰 의미를 만들수 있겠단 설렘으로, 아이야 정가람 대표네 마당에서 새벽까지 이어진 뒷풀이까지"

"오래오래 기억될 하루였네요. 빠르게 변해가는 도시의 삶속에서, 공유하고 돌아볼 수 있는 기억이 주는 힘에 대해 생각...아주 멋진 공연으로, 작업으로 잘 다듬어가는데 힘 보태보려 합니다!!"

소셜디자인프로젝트 <안녕?안녕!안녕...>은 2019년 하반기 강동구 골목골목을 찾아간다. 재건축, 도시재생, 청소년, 어린이, 어르신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흩어진 기억을 모아 동네의 기억으로 담아준다.

 

하루를 살아도 내가 사는 이곳은 우리 동네

우리 고향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봐주세요.

바라보고,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해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이곳을,

기억 속 그 곳을 떠나왔지만

기억 속 그 친구가 곁에 없지만

우리가 기억하면

우리가 잊지 않으면

언제나 함께 하는 따뜻한 나의 살던 고향

 

지금 이 곳이

오래오래

아름다운 기억의 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을 고하지 못하고 헤어진 이에게 편지를 쓰세요.

안녕, 나는 잘 있다고, 안녕, 보고싶다고…….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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