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문재인의 적은 문재인이다. -문재인대세론의 위협요인-

세널리 2017. 2. 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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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적은 문재인이다.문재인대세론의 위협요인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 이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위 주자와도 거의 두세배에 가까운 격차를 벌린다. 한동안 문재인 대세론은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 이제 문재인 대세론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과 교차되면서 그 위력을 점점 더하고 있다.


 

그렇다면 문재인에겐 위협요인은 없는가?


보통 대세론은 외부환경이나 상대보다는 내부 실수나 분열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002년 이회창 대세론도 내부 실수와 분열에 무너졌다. 첫째, 이회창 후보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대세론에 안주했다. 둘째, 보수진영 내부는 정몽준후보가 분열되면서 노무현후보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이회창 대세론은 무너졌고 노무현후보가 승리했다.


 

문재인은 내부 실수나 분열이 없을까?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우선 문재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과정에서 1차적 검증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준비된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운다.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의혹과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의혹과 문제가 발생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그것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며 대세론에 안주하는 것이다.


 

위협요인1 : 내부 실수


문재인 전 대표의 가장 큰 위협요인도 결국 조기에 구축된 대세론이며 여기서 발생하는 내부 실수가 될 것이다. 내부 실수는 보통 과잉 행동과 경쟁에서 발생한다. 대세론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과 돈이 몰리며, 공을 세우기 위해 무리한 행동과 경쟁을 하는 것이다. 이미 이와 같은 징후는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가장 최근에는 당직자가 만든 개헌 관련 보고서 하나가 문재인 전 대표를 당내외부에서 공격받는 빌미를 제공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당내외를 막론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문자폭탄 등의 폭력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공격한다. 표창원의원의 사례 역시 가치의 문제를 넘어 과잉이다. 최근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당직 인사도 내홍을 겪고있다.


더 나아가 문재인 전 대표를 둘러싼 출처없는 루머들이 떠돌기 시작했다. 예를들어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누구가 서울시장, 장관을 하기로 했다는 식이다. 대세론의 부정적 효과다. 여야를 막론하고 권력이 집중되면 견제되지 못한다. 대세론이 강해질수록 내부 실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내부 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


 

위협요인2 : 내부 분열


어쩌면 문재인 전 대표도 내부 실수보다는 내부 분열이 더 위협적일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를 둘러싼 내부 분열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당내 분열이고, 다른 하나는 야권 분열이다.


① 당내 분열


당내 1차 분열은 지난 2015년 2.8전당대회에서 만들어졌다. 총선 지휘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당내 분열이다. 당내 많은 사람들은 문재인이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는 출마를 강행했고 당은 두 개로 쪼개졌다. 만약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져 충돌하지 않았다면 야권진영은 초토화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새누리당은 자멸했고 야당은 승리했다.


당시의 분열 휴유증은 아직도 남아있다. 문재인 전대표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은 당내 비문진영이 문재인 전 대표와 결별하는 것이다. 이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당을 떠났고 최근 국민의당 입당을 서두르고 있다. 당내부에는 김종인 전 대표가 비문진영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최근까지도 비문진영을 규합하여 제3지대 빅텐트를 고민했다. 그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만약 김종인 전 대표가 비문진영을 이끌고 당을 이탈한다면 문재인 전 대표에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② 야권 분열


최근 안철수 전 대표는 조기대선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일대일 구도이며 문재인과의 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모든 여론조사에서 양자구도든 3자구도든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문재인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어대문’으로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만약 문재인 전 대표 캠프가 대세론에 심취해 내부 실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당 내부는 친문과 비문으로 분열되어 비문진영이 당에서 이탈하는 복합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면 문재인 대세론도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야권진영이 문재인과 안철수로 양분되고 보수진영은 새로운 결집을 통해 거센 도전을 시작하는 경우다.


박근혜대통령이 헙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 된 직후 대선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는가는 이번 조기대선에서 중요한 국면이 될 것이다. 특히 역전의 기회를 노리던 보수진영은 야권의 분열된 상황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보수진영은 문재인과 안철수로 양분된 틈새를 뚫고 보수후보를 중심으로 새로운 결집을 시도할 것이다. 다시 말해 문재인 대세론이 무너지고 자칫 필패의 3자구도가 만들어 질 수 있다. 이 상황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도 불구하고 보수진영에게 새로운 기회와 명분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 문재인의 적은 문재인


그 누구도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하리라 예측하지 못했다. 야권이 둘로 쪼개진 상황에서도 새누리당이 스스로 자멸의 길을 선택할지 누구도 몰랐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세론은 어는 순간 자멸의 길을 갈 수 있다. 앞서 지적했듯이 실수와 분열을 경계해야 한다. 많은 분석가들이 지적했듯이 지금 문재인의 적은 문재인이다.



홍 준 일 강릉뉴스 대표 및 발행인



홍준일 기자  gnho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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