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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양자구도’에서 ‘후보 다각화’ 조짐

세널리 2020. 11. 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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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9일 대선, 이제 1년 5개월도 남지 않았다. 내년 4월 서울-부산 재보궐선거가 첫 분수령이다. 대체로 서울선거를 이겨야 대권이 보인다. 다음은 내년 하반기 있을 대선경선이다. 여야 모두 이 경선에서 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는 대선후보를 만드는 데 사활을 걸 것이다. 최종 단계는 각 당의 후보가 맞서는 본선이다. 본선이야 천심과 민심이 만나는 시대정신의 소유자가 제20대 대통령으로 향할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여권은 여전히 이재명지사와 이낙연 대표가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야권은 그동안 이렇다할 후보가 없다가 윤석열총장이 급부상했다. 여야 모두 이들을 제외하면 아직 뚜렷한 후보가 보이질 않는다. 아직 레이스가 본격화 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대선 시계가 갑자기 돌기 시작했다. 현재 불리한 처지에 있는 야권이 먼저 불을 붙였다. 

야권은 김무성전대표가 킹메이커를 자청하며 야권 대선주자군을 무대위로 올렸다. 김무성전대표는 전직의원이 대거 참여하는 ‘마포포럼’을 통해 야권의 대선플랜을 가동 중이다. 김종인대표가 첫 주자로 강연을 했으니 사실상 야권의 대선 테이블이 되었다. 

야권의 주자를 살펴보면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총장을 비롯해 원희룡전지사, 오세훈전서울시장, 김태호의원, 안철수대표, 유승민전의원, 홍준표의원 등이 거론된다. 윤석열총장은 추미애장관과 대치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윤석열총장을 언급하면 따라다니는 선례가 있다. 이회창, 고건, 반기문이다. 정치권에 갑자기 등장하여 높은 관심을 끌었지만 대통령이 되는데는 실패한 분들이다. 

윤석열총장 역시 정치권에 뛰어들지 여부도 불확실하고 대선후보로써 검증도 관건이다. 여튼 김무성전대표가 야권에서 전혀 보이지 않던 대선주자군을 무대 위로 올리는데는 성공했다. 아무도 대선주자로 주목하지 않던 정치인들이 어느 순간 대권후보로 호명된다. 특히, 반문비문-야권연대라는 정치적 목표를 세우고 한 테이블에 선수를 모았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다. 만약 김무성의 이 구상이 내년 4월재보궐선거에서 특히 서울시장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다면 야권에게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   

여권은 이미 지난 총선 과정에서 양정철원장이 발단이 되어 대선 밑그림을 논의한 적이 있다. 그는 임종석전실장이 호남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총선 준비 중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경남-김두관, 부산-김영춘, TK-김부겸, 강원-이광재... 충청-이인영, 호남-임종석 등 다양한 대선주자군이 지역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고, 당은 이들을 프로모션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낙연 견제용’이라는 등 이견이 표출되며, 완벽히 구현되진 못했지만 총선 과정에서 그 얼개를 유지했다. 

여권은 현재 이재명지사, 이낙연대표, 김경수지사, 정세균총리, 유시민전의원, 김두관의원 등이 거론 중이다. 한동안 이낙연대표가 독주했지만 이재명지사가 치고 올라오며 양자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 구도가 계속 갈 것이란 주장은 많지 않다. 대부분 여러 번 판이 요동칠 것이라 보고 있다. 

우선 11월 6일은 김경수지사의 항소심이다. 이재명지사와 마찬가지로 그의 판결에 따라 새로운 강자 출현을 예상한다. 또한, 김경수지사의 운명과 파장에 따라 정세균, 유시민, 김두관과 같은 잠재적 우량주의 부상을 주목하고 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모두 당내에서 대선주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나 뛰어 오를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야권에 비해 대선에 대해 자신감에 차 있다. 문재인대통령과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대통령은 40%후반 대의 강력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국회와 지방정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여권은 문재인대통령과 민주당이라는 항공모함에 올라 누가 운전대를 잡는가에 따라 제20대 대통령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위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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