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볼거리⑤] 정동진(正東津)에서 일출(日出)태백산맥과 동해바다의 만남

세널리 2016. 12. 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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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⑤] 정동진(正東津)에서 일출(日出)태백산맥과 동해바다의 만남




정동진은 조선시대 한양 경복궁에서 정(正)동쪽에 있는 바닷가라라 뜻에서 유래했다. 정동진은 1995년 TV 드라마 <모래시계> 열풍이 일면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 올랐다. 그후 정동진역, 모래시계공원, 정동진 조각공원, 해수욕장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잠시 드라마 <모래시계> 이야기를 하면 1995년 1월 9일부터 2월 16일까지 24부작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모래시계>가 방영되면 거리에 사람이 없어 <귀가시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시 평균 시청율 50.8%, 최고 시청율 65.7%를 기록했으니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모래시계>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24부작 안에 응축시켜 박태수(최민수), 윤혜린(고현정), 강우석(박상원) 등 세명의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갔다. 군사독재의 암울했던 역사의 한 가운데에 엇갈린 친구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역사가 드라마 안에 숨 쉴 틈 없이 전개된다. 또 하나의 백미는 드라나 OST <백학>의 장중함인데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정동진 기차역에는 <모래시계> 여주인공의 이름을 딴 <고현정 소나무>가 있는데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거센 파도와 바람속에서 머리를 흩날리던 고현정의 모습이 지금도 아련히 떠오른다.



정동진역은 이제 만인의 연인이 되어 버렸다. 전국 각지에서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태양을 맞기위해 설레임을 품고 찾아온다. 기차가 다른 교통수단보다는 조금 불편하고 힘들 겠지만 새로운 태양을 맞기위한 여정으론 기차가 제격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청춘이라면 더욱이 그렇다. 기차를 타고 정동진역에 내려 가슴 깊은 곳에 꿈틀거리는 꿈과 도전을 새로운 태양을 맞이하며 약속하길 바란다. 그러면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최근 모래시계 공원의 해돋이 행사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경포의 옛명성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최고의 일출 장소가 되었다. 신라시대 임금이 사해용왕에게 친히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2000년부터 매년 1월 1일 모래시계공원에서 해돋이 축제를 하고 있다. 서울 청량리역에선 정동진 해돋이 시간에 맞춰 매일 <해돋이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정동진 모래시계는 1995년 11월 15일에 준공되었다. 그 제작 배경을 보면 ‘대한민국의 정동쪽 동해와 태백산맥이 만나 새로운 태양을 탄생시키는 이곳에서 지나온 천년 세대와 살아갈 천년의 세대가 하나되어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맞이하는 것을 기념하여’ 세웠다고 전해진다.



올해도 역시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선 모래시계 회전식, 풍등 날리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비록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고 아직도 대한민국은 어수선한 상황이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국민의 가슴을 뻥 뚤어주는 시원한 결정이 생기길 기대한다. 그래서 2016년 묵은 찌꺼기를 훌훌 털어버리고 2017년 새시대 새희망의 태양이 떠오르길 기대한다. 


홍준일 기자  gnho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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