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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들지 않는 ‘김건희 문자’ 논란···국힘 상처뿐인 전대

세널리 2024. 7. 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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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문자 추가로 공개되며 논란 과열
당내외 합동연설회·TV 토론 시작되면 비방전 커질 상황 우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 위원장, 서병수 선관위원장과 당 대표 후보들이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나경원·한동훈·윤상현 대표 후보. (연합)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제기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당 대표 후보들이 연일 날 선 비판을 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 또는 당 선관위가 나서 이 갈등을 정리해야 하지만 불길은 계속 타오르기 때문에 불씨를 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렇게 전당대회가 마무리 될 경우 한동훈 후보와 다른 후보들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주장은 김 여사가 지난 1월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보낸 약 다섯 차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전날 추가로 공개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원희룡 후보 등 친윤(윤석열) 후보 측은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 논란 관련해 사과 의사를 무시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 후보 측은 김 여사가 사과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공적인 업무라 사적 소통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많은 이들이) 왜 이 시기에 이런 문자가 공개돼서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것”이라며 “(당대표) 4명의 후보 가운데 김 여사와 관련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던 후보가 누구인지 한 번 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과거에도 한 후보가 김 여사와 일종의 카톡이 오고 간 것에 대해서 크게 문제 삼았던 경우가 있지 않았냐”며 “이런 당무와 관련한 공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게 야당이나 아니면 우리 당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었던 분들에게는 큰 이슈가 됐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반면 원희룡 캠프 이준우 대변인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사과문에) 김 여사가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네 번의 표현이 나온다”며 “당사자가 사과하겠다고 했으면 사과했을 경우 적어도 선거 결과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내외에서는 이날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TV 토론이 진행되면 해당 논란을 두고 비방전이 커질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후보 캠프 및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당내 중진들의 상황 정리가 있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홍준일 정치평론가는 “당의 분열 양상이 지금 도를 넘었다”며 “당의 중진들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갈래를 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갈등을 막지 못하면 분당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 과열된 상황을 잠재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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