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홍준일 정국분석] 국민의힘 3.8전당대회의 정치적 함의는?

세널리 2022. 12. 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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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심에 의한 윤석열당'으로 ‘2024년 총선 승리'가 가능한가?

 

국민의힘은 내년 3월 8일 100% 당원투표로 전당대회를 치루기로 확정했다.  최근 당권 주자들이 부쩍 공개적인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선 모두를 승리하고도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윤핵관, 이준석 대표가 2024년 총선 앞두고 당권과 공천권을 쥐기위한 권력투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준석 대표는 제거되었고, 집권 초반 여당이 부재한 상황을 만들었다. 내년 3월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면 거의 집권 1년 만에 집권여당이 정상화되는 것이다. 지금의 집권세력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무능한지 보여주는 상징적 모습이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1년차 국정운영이 실패한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년 국민의힘 3.8전당대회의 정치적 함의는 무엇일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첫째,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식물정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을 힘있는 집권여당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것을 직설적으로 말하면 ‘윤석열당’을 만드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국정운영이 당․정․대 세가지 축이 함께 돌아가도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집권당이 없었으니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비정상이다. 따라서 내년 3.8전당대회를 둘러싼 중요한 화두도 ‘윤심’이 되고 있다. 이미 국민의 힘은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차기 당 대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누가 ‘윤심’과 잘 소통하고, 국정운영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당연히 두 번째는 이렇게 만들어진 ‘윤석열당’으로 2023년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2024년 총선에 승리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윤석열당’을 만드는 것은 순탄해 보인다. 그러나 윤석열당이 2024년 총선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물음표이다. 우선 거론되는 당권 주자 중에 대표감이 보이질 않는다. 다시 말해 차기 당 대표는 ‘윤심’과 함께 2024년 총선에서 당의 최고사령탑으로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 만큼 대중적 인기와 정치적 파괴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이에 적합한 인물이 보이질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한동훈 장관 차출설 등 다양한 전략적 검토도 이루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흐름을 보면 우선 유승민 전 의원은 당 내부에서 배제되는 분위기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이면 출마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안철수 의원도 차기 대권주자로 규정되면서 이번 당권 주자로는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나경원, 김기현, 권성동, 윤상현, 황교안 정도인데, 나경원 전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가 정치적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당 내외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전당대회 날짜와 룰은 확정했지만 가장 중요한 당권 주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커다란 숙제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민의힘은 3.8전당대회를 통해 ‘윤심’과 ‘2024년 총선승리’라는 방정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당 대표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번 3.8전당대회가 갖는 정치적 함의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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