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민주당 전당대회의 3가지 과제

세널리 2022. 7. 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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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성과 성찰, 강력한 리더십, 수권정당의 면모

 

민주당이 8월 28일 전당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2020년 총선에서 181석이란 경이로운 성적표를 받은 후 모든 선거에서 참패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변화와 혁신을 동력을 만들어야 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있다. 이를 위해선 전당대회가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전당대회가 국민과 당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데 부정적 이슈들만 휘감고 있다. 예를 들어 ‘이재명 불가론’, ‘97세대론’, ‘친명과 친문’, ‘박지현’, ‘전당대회 룰 논란’ 등이다. 이런 식이면 전당대회가 성공할 수 없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반성과 성찰’이다.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수 있는 반성이 쏟아져야 하고, 성찰은 반성을 넘어 새로운 각오와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다시 말해 국민이 다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모습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고, 더 혼내야 한다는 느낌이다. 반성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반성을 본 적이 없다. 하나 같이 ‘네 탓’ 공방이다. 반성의 진정성은 내 것을 내려놓아 감동이 있어야 한다. 국민과 당원이 보기에 '그래 이제야 정신 차렸군’하고 절로 말이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내려놓을 것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국민이 주셨던 181석을 과감히 내려 놓는 것이다. 최소한 절반 이상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에게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새로운 인재가 민주당에 들어 올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 이 정도는 되야 진정성있는 반성과 성찰이며, 국민은 민주당의 새로운 각오와 비전에 신뢰를 보낼 수 있다. 지금 이대로 말뿐인 반성과 ‘네 탓’ 공방으론 결코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또 한번의 심판만 있을 것이다.

 

둘째, ‘강력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반성과 성찰’을 넘어 ‘혁신’으로 나가야 한다. 혁신은‘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혁신은 언제나 강력한 기득권과 관성에 가로막혀 실패한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강력한 리더십’이 관건이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세우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있다. 바로 ‘분열’이다. 연속된 패배 그 원인을 둘러싸고 백가쟁명이다. 특히 대선 패배를 둘러싼 인식은 더 복잡하다. 동네 축구도 지고나면 옥신각신 싸우는데, 대선과 지선을 연거푸 패배한 민주당의 분열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니 ‘분열’이 문제가 아니라 ‘분열’을 넘어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관건이다.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어렵지만 단순하다. 이번 전당대회에 다 쏟아붇고, 국민과 당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누구는 되고, 안되고 논쟁은 비겁한 것이다. 모두 나와서 자신의 주장으로 경쟁하고, 승패가 결정되면 승복하고 하나로 되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불출마를 요구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고 계속 흔드는 행위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승복하는 것이 기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다 녹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분열은 영원할 것이며, 당은 계속 무기력해 질 수 밖에 없다.

 

셋째, 민주당의 ‘비전과 정책노선’을 강화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세워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동안 민주당의 비전과 정책은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 국민이 묻는다. 민주당의 비전과 정책이 무엇이냐? 너희가 집권하면 무엇을 할 것이냐? 반드시 집권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민주당은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지구적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변화된 세계질서에 민주당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가? 냉전으로 치닫는 남북관계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 먹고사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촛불혁명이후 사회대개혁의 의제는 무엇인가? 등등. 언제부터인가 보수와 진보의 경계는 흐려지고, 민주당이 다른 정당과 구별되는 수권능력은 없어 보인다. 변별력이 사라졌다. ‘비전과 정책’의 빈곤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노선’을 세우는 첫 걸음으로, 수권능력을 증폭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기억이 남는 것은 오직 ‘대장동’ 뿐이다. 명확한 ‘비전과 정책’이 부재했다. 결론은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세우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

 

2024년!! 윤석열정부의 중간평가와 총선이 있는 해이다. 민주당은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또 한번 연속된 패배일까?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가 변화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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