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위기 모면할 ‘꼼수’만 찾아

세널리 2022. 10. 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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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성과 성찰, 국정쇄신이 유일한 길

윤석열 대통령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제 국민의 절대 과반이 부정평가를 내렸다.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대통령의 성적으론 충격적이다. 위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더 위험한 것은 대통령의 태도이다. 보통 이 정도이면 반성, 성찰, 국정쇄신과 같은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 주변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오로지 위기를 모면할 ‘꼼수’만 찾고 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질의는 누가 보아도 꼼수다. 해외순방에서 터진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덮기 위한 프레임 이동, 국면전환이다. 이제 국민들은 이 정도는 다 안다.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생각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 과거엔 정보를 차단하고 숨길 수 있었지만 이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이젠 고등학생도 윤석열 대통령이 그릇된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풍자할 정도로 정치의식이 높다. 더 이상 꼼수로 위기를 모면할 수 없다.

 

해외순방 역시 ‘꼼수’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정권 초반 대통령의 낮을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욕심이 만든 참사다. 해외순방 전 대통령실이 밝힌 한미, 한일 정상회담은 결과적으로 48초 조우와 30분 간담으로 끝났다. 이 정도면 야당이 장관해임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어나야 한다. 한마디로 대국민사기극이다. 누가 그 만남을 정상회담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대통령의 외교는 고도의 전략과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진행되어야 한다. 이 처럼 즉흥적으로 될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외교가 대통령의 실정을 만회하는 꼼수로 전락해선 안된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겨우 5개월을 지나고 있다. 앞으로 갈길이 멀다. 국정쇄신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할 수 있다. 고집과 불통은 파국뿐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국정 기조를 바로 세워야 한다. 취임 초반 누구나 말했듯이 0.7%라는 미세한 표 차이는 다른 말로 하면 국민 분열이다. 그 만큼 국민통합이 절실하게 요구되었고 제1의 과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거꾸로 갔다. 전직 대통령을 망신주고, 전직 인사들을 수사하고, 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야당과의 대화는 단절했다. 국민통합은 커녕 대통령 스스로 국민을 분열시키며 국정동력을 상실했다. 이제라도 변해야 한다. 국민통합을 국정 제1의 기조로 세워야 한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고, 야당과의 대화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국정동력이 살아 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론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지난 취임 100일이 그 절호의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했다. 이제라도 ‘대통령다움’을 보여주는 행보를 해야한다. 여야 국가원로, 전직 대통령, 야당 대표와 지도부 등과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하는 순간 국정쇄신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더 이상의 꼼수를 중단하고 대통령의 정도로 가길 기대한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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